조조 Q, <방 투어 '내 집으로 와요'> (30년된 필름 현상, C프린트와 복합매체, 가변크기, 2019)


















조조 Q, <방 투어 '내 집으로 와요'> (30년된 필름 현상, C프린트와 복합매체, 가변크기, 2019)
이 벽 안에서만큼은 우리의 관계도 내 방도 살아있고 싶다.
부동산엔 말하지 못했던 사사로운 기억들을 관계들을 전시해본다. 오래된 필름이 내뱉은 기억을 벽에 걸어본다. 10일 후면 내 방은 사라진다. 나는 이사를 갈 것이고 누군가에겐 잊혀질 것이다.
복덕방엔 말하지 못한 이야기
2010년 7월부터 2019년 2월까지
가삼로지을 『사사여행』, 3인전(시키부, 제임스리, 조조Q), 가명 '조조 Q'로 참여(2019.2.28~3.10)
공간은 무언가를 담고 있다. 밝거나 어두운 조명, 특정 나라의 언어, 알록달록 혹은 무채색의 물건들. 바닷가에서는 짠 내음을 산에서는 계곡 소리를, 북적거리는 시장 거리에서는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목소리들을.
공간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탐험가가 된다는 것과 같을지도 모른다. 크다면 큰, 작다면 작은 어떤 공간이 담고 있는 세계를 망원경을 들고 때론 현미경을 들고 탐험하게 된다. 새롭거나 익숙한 물건을 찾아내고 공원을 돌아다니는 괴상한 동물에 놀라움을 느낀다.
늘 특색없이 지나쳤던 어떤 공간도 누군가에겐 사랑했던 사람과 함께 춤췄던, 눈빛을 나눴던 그리고 누군가에겐 영감을 주던 곳이었을 수 있다. 세상 모든 곳에 사람들이 기억들이 이야기들이 묻어있다. 공적인 이야기가 아닌 정말 사사로운 이야기, 공공기관이나 국가에서 기념비적으로 만든 공간이 아닌, 사람과 식물과 동물이 한데 섞여 자생하고 뿌리내리고 잊혀지고 다시 덮히는 세계가 된다.
이번 가삼로지을에서는 사사로운 여행을 떠날 것이다. 제임스 리, 조조 Q, 시키부는 외국과 국내, 자신의 방에 담긴 내음을 이미지를 포착했다. 이들은 관객을 투어 시키기도, 자신이 투어에서 느낀 것을 공유하기도 하면서 가삼로지을을 자유롭게 변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