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야 킴, '바다에 가면 형체가 생기는 사람이 된다'(If you go to the sea, you will become a person with a shape)(복합매체, 가변크기,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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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야 킴, '바다에 가면 형체가 생기는 사람이 된다'(If you go to the sea, you will become a person with a shape)(복합매체, 가변크기, 2019)
바다를 보는 꿈을 꿨다. 다음 날 을왕리 바다로 갔다. 해변에 작은 방석을 깔고 앉아서 사람이 없는 풍경을 내내 보았다. 나는 비로소 바다에 가서 형체가 생기는 사람이 됐다.
가삼로지을 『바다가 끝나면 다음 바다』, 3인전(왕수경, 빌라예비치, 안드레야 킴), 가명 '안드레야 킴'으로 참여(2019.7.26~8.2)
가끔 얄궂다. 가로등, 벽돌집, 올려다봐도 끝이 안 보이는 빌딩, 잔뜩 들어선 커피집, 재즈 음악, 가요, 미니스커트 입은 직장인들, 구두 신고 돌아다니는 아저씨, 헐레벌떡 뛰어다니는 상인들.
그 틈에서 우리도 무언가로 살아간다. 조리사, 과외 선생님, 커피집 사장, 일본어 강사, 부인, 남편, 애인, 부하, 상사.
때로는 모든 것들에서 벗어나 아무것도 없는 풍경을 보고 싶기도 하다. 특히 여름엔. 아무것도 없는 풍경이지만 모든 것이 있는 풍경, 아름답고 초록색이면서도 파란 색이고 빨간 색이면서도 형광색이면서도 하얀색인 곳.
모든 곳이 바스라져리고 또 시작이면서도 끝이고 죽음이면서도 살아있는 곳.
가삼로지을 7월 전시에서 그곳을 만나보자.